수위 상당한 '19금 청불 사극'… 넷플릭스 드라마로 공개 '확정' (+초호화 캐스팅)
2025-03-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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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심리전, 조선 최고 바람둥이를 만나다
파격적인 수위와 미학적 영상미로 당대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탄생한다.
2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가제)의 제작을 확정하고, 손예진, 지창욱, 나나 등 화려한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이번 작품은 2003년 개봉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35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프랑스 문학 '위험한 관계'를 조선 시대로 각색해, 엄격한 유교 사회 속 양반층의 위선과 음모, 욕망을 치명적으로 그려낸 작품이었다. 치밀한 심리전과 관능적인 연출, 아름다운 의상과 세트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에도 파격적인 '19금' 사극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리즈로 다시 태어나는 '스캔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유교적 질서 아래 숨죽여 살아야 했던 인물들의 금기된 사랑과 욕망을 조명한다. 재능과 야망을 갖췄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약받는 조씨부인이,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과 벌이는 대담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사이에 얽힌 또 다른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단순한 연애담이 아닌 권력과 위선, 정절과 쾌락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욕망을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조씨부인 역은 손예진이 맡는다. 시대의 틀 안에 갇힌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연애 내기의 판을 짜는 전략가로 등장해, 조원에게 먼저 유혹을 제안하며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다.
지창욱은 조선 최고 바람둥이 조원 역을 맡아, 출세보다 쾌락을 좇는 자유로운 인물로서 손예진과 위험한 게임을 벌인다. 사랑을 믿지 않는 조원은 내기의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서서히 조씨부인 마음에 다가선다.
나나는 희연 역으로 출연한다.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던 중 조원의 접근에 흔들리는 인물로, 절제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조원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려 애쓰지만, 자신도 모르게 끌려가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 내면을 드러낸다.




연출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해피엔드'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출력을 보여준 정지우 감독이 맡았다. 각본에는 '협상의 기술' 이승영 작가와 '썸바디'를 각색한 안혜송 작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제작은 '증인', '청년경찰', '유열의 음악앨범' 등 다양한 장르의 흥행작을 선보였던 무비락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
전통적인 사극의 틀을 깨고, 조선시대라는 배경 속에서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사실적으로 풀어낼 '스캔들'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과 연기 시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위 높은 묘사와 심리적 긴장감을 동시에 담아낼 이번 작품은, 단순한 사극을 넘어 파격적인 시대극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