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진행했던 유명 아나운서 출신... EBS에 난리 났다
2025-03-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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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사장으로 인정 못 해” EBS 간부 54명 중 52명 사퇴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 회의를 열어 신동호 EBS 사장 임명 동의안을 의결했다. 현직 보직 간부 대부분이 보직 사퇴를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BS 사장 후보자 공개 모집에는 총 8명이 지원했다. 방통위는 지난 24일 사장 선임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신 신임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MBC에 입사했다. 그는 '생방송 오늘 아침',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주말 뉴스데스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아나운서국장을 역임했다. 2013년엔 MBC 라디오 표준FM '시선집중'의 진행자로 발탁돼 손석희 앵커의 뒤를 이었다.
그는 2017년 '사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아나운서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2020년 MBC를 퇴사하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2023년 10월에는 EBS 보궐이사로 임명됐다. 그의 EBS 사장 임기는 2028년 3월 25일까지다.
EBS 내부는 방통위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직 간부들은 결의문을 통해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이뤄진 결정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없으며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무리하게 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더 강력한 대응과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늦게 현직 보직 간부 54명 중 52명이 방통위 결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신임 신동호 사장을 EBS의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현직 보직 간부 54명 중 52명이 사퇴한다"고 전했다.
EBS 이사회는 27일 오전 신임 사장 임명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임명 의결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도 신임 사장 출근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신 후보자가 특수관계라고 주장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신고서를 제출하고 위원 기피 신청을 했지만, 방통위는 기피 신청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