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회 만에…한국·대만 '1위' 휩쓸며 반응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03-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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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초반부터 글로벌 흥행 돌풍 일으키고 있는 한국 드라마
설경구, 박은빈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메디컬 스릴러

디즈니+ 오리지널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가 공개 초반부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6일 3, 4회 에피소드가 공개된 '하이퍼나이프'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하이퍼나이프' 주연 배우 박은빈 / 디즈니+
'하이퍼나이프' 주연 배우 박은빈 / 디즈니+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하이퍼나이프'는 3, 4회 공개 당일인 26일 기준 한국과 대만에서 디즈니+ 콘텐츠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일본과 홍콩에서는 2위, 튀르키예와 싱가포르 등에서도 TOP5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19일 첫 선을 보인 '하이퍼나이프'는 공개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빙'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던 디즈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가 최초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메디컬 스릴러로, 과거 촉망받던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다.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와 섬세한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퍼나이프'에서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춘 배우 설경구와 박은빈 / 디즈니+
'하이퍼나이프'에서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춘 배우 설경구와 박은빈 / 디즈니+

최근 공개된 3, 4회 에피소드에서는 최덕희를 무너뜨리려는 정세옥과, 세옥의 비밀을 쥐고 압박하는 덕희의 팽팽한 대립 구도가 더욱 심화됐다. 특히 4회 말미, 세옥의 진실을 알고 있는 형사 완일을 차에 태우고 유유히 가는 덕희의 엔딩 신은 인물의 이중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은빈은 천재 의사 세옥 역을 맡아 자신의 대표작인 KBS 2TV '연모',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SBS '무인도의 디바'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뇌와 수술에 대한 광기와 열망, 덕희를 향한 분노와 증오, 자신을 거스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보여주는 위험한 불쾌함까지 극과 극으로 날뛰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박은빈은 최근 진행된 '하이퍼나이프' 화보 인터뷰에서 "이끌림이 강한 작품이었다. 의사도 과와 분위기에 따라 굉장히 다른데 신경외과 의사라는 것, 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며 "설경구 선배와 연기를 할 수 있는 점이라는 것 또한 역할에 끌린 이유"라고 전했다.

설경구는 최덕희 역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다른 이들에게는 냉정하고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이는 덕희지만, 자신과 닮은 듯 다른 제자 세옥에게만은 여전히 남다른 감정의 진폭을 보여주며 애증을 드러내고 있다. 몸짓이나 눈짓, 목소리의 높낮이를 통해 인물의 심리 상태를 계속 짐작하게 만드는 세밀한 연기로 작품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설경구 역시 박은빈의 캐스팅이 자신의 출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박은빈이 세옥을 연기한다고 해서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며 호흡을 맞춘 박은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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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개된 1, 2회에서는 세옥과 덕희의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복잡한 관계가 펼쳐졌다. 덕희에게 버림받은 후 세옥은 낮에는 약사, 밤에는 '섀도우 닥터'로 이중생활을 하게 된다. 수술을 사랑하고, 수술에 미쳐 몰래 하는 수술에도 미소 짓던 세옥에게 어느 날 덕희가 찾아와 자신의 뇌수술을 맡으라고 압박하며 "수술하지 않으면 불법 수술마저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협박한다. 이에 세옥은 "선생님이 죽었으면 좋겠다"며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3, 4회에서는 폐사찰에서의 불법 수술을 향해 조여오는 경찰의 수사망 속에서 세옥이 처한 위기 상황과 이를 알게 된 덕희의 행보가 그려졌다. 두 사람의 복잡한 관계가 더욱 심화되며 앞으로 밝혀질 진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이퍼나이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은빈 / 디즈니+
'하이퍼나이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은빈 / 디즈니+

앞으로 공개될 '하이퍼나이프' 에피소드에서는 세옥과 덕희가 한층 더 깊어진 갈등 속에서 서로를 옥죄며 숨 막히는 심리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밝혀질 두 사람의 과거와 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퍼나이프'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와 함께 글로벌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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