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선고 받자마자...산불 번진 고향 안동 찾은 이재명이 한 말
2025-03-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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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선고 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취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곧장 고향인 경북 안동의 산불 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이날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저녁 8시께 안동 다목적 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 시설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생계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 지원 등을 미리 준비하겠다”며 “워낙 규모가 큰 재난이라 지금 전국적으로 충분히 물량이 있을지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챙겨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도와달라”, “집이 다 타 버렸다”고 호소하는 이재민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저희가 잘 챙기겠다"며 "불도 빨리 끄고 집도 빨리 복구해서 집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빈말 안 하는 것 아시지 않냐"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대표는 2심 선고 이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안동으로 향했다. 경북 지역, 특히 안동에서 대규모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는 산불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에 우려를 많이 했고 당 차원의 총력 대응 방안을 찾으라고 계속 얘기했다"며 "특히 고향이 안동이라 마음을 많이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지역을 방문했다. 27일에는 경북 의성에 위치한 고운사와 인근 피해 지역을 점검한 뒤, '서해 수호의 날' 기념행사를 고려해 대전으로 향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받은 후 "이 검찰이, 이 정권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서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조작하느라 썼던 이 역량을 산불 예방이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썼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 됐겠냐"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산불은 번져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