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꿀샘나무 (밀원수)’ 심어 꿀벌 생태계 보전
2025-03-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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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등 꿀샘나무 3종 50여 그루 식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지난 25일 곤충잠업연구소에서 꿀벌 생태계 보전과 꿀벌 사육 환경 조성을 위한 꿀샘나무(밀원수) 심기 행사를 가졌다.
꿀샘나무는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수집하는 나무로, 꽃꿀을 많이 분비하고 꽃을 많이 피우는 교목인 아카시나무, 밤나무, 피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관목으로는 붉나무, 싸리 등이 있으며, 초본식물로는 토끼풀, 자주개자리, 유채 등의 꽃이 꿀이 많다.
최근 이상기후, 진드기, 말벌, 농약 피해 등으로 인해 꿀벌의 지속적인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꿀벌의 면역력 증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꿀벌 장내미생물 첨가 대용화분떡 개발, 꿀벌우수 품종 증식장 설치, 매년 꿀샘나무 심기 등의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꿀샘나무 식재 행사에는 꿀벌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연구소 내 꿀벌 증식 및 연구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꽃이 피는 시기를 고려해 밤나무, 회양목, 모감주 등 3종 50여 그루를 심었다.
특히, 올해 곤충잠업연구소에서 보급 예정인 서양종 꿀벌 ‘젤리킹’은 고품질 로열젤리 생산에 우수하고, 꿀을 모으는 능력이 일반 꿀벌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최근 월동 봉군 피해와 이상기온 등으로 인해 전남지역 양봉농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꿀샘나무 심기 행사를 계기로 꿀벌 품종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어, 장기적으로는 전남지역 우수꿀벌 연구와 보급에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