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상장 가능성 제기된 암호화폐 파이코인 연일 급락... 투자자들 실망 극대화?
2025-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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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27% 넘게 떨어진 파이코인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의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한국 시각) 오후 3시 10분 기준 파이코인은 전일 대비 9.25% 하락하며 0.8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번 하락으로 인해 일주일 동안 파이코인은 27.30%의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파이코인이 1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으며, 파이 네트워크 코어 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파이 네트워크의 메인넷 출시 ▲바이낸스(Binance) 상장 ▲Pi 도메인 경매 등의 주요 계획이 지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초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매도 압력이 커졌고, 이는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 커뮤니티에서는 코어 팀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3달러까지 상승했던 파이코인의 커뮤니티 회원들은 코어 팀이 중요한 업데이트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가 초기에 약속했던 완전한 탈중앙화 원칙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파이 네트워크가 탈중앙화보다는 대형 금융 기관과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규모 금융 기관들은 보안성과 거래 속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탈중앙화보다는 중앙화된 요소를 일부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커뮤니티 내 유명 인사인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대형 기관과의 협력은 필연적이며, 이는 파이 네트워크의 실사용 사례를 증가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코어 팀은 기존 커뮤니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이코인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분석도 엇갈린다.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문 제프(Moon Jeff)는 파이코인이 0.6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0.60달러를 마지막 주요 지지선으로 제시하며,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닥터 알트코인은 "현재 파이코인의 가격이 저점에 근접해 있으며, 시장 심리가 회복될 경우 5달러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파이코인이 향후 몇 주 내에 3.14달러, 몇 달 내에 1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파이코인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파이코인이 한국의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Upbit)에 상장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파이 네트워크가 겪고 있는 문제가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커뮤니티의 기대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 핵심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파이코인이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코어 팀이 보다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파이 네트워크가 지난 14일(현지 시각)부터 실시한 자체 도메인 경매 서비스는 21일 기준 2만 건 이상의 입찰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에 투입된 파이코인은 290만 PI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