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바람 타고 지리산국립공원 안까지 확산

2025-03-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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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산 능선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져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 안까지 번졌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화선은 300m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직원들이 26일 오전부터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인근 및 지리산 경계 200m 지점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지리산국립공원 제공)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직원들이 26일 오전부터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인근 및 지리산 경계 200m 지점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지리산국립공원 제공)

경남도는 인근 지역인 전북과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에 헬기를 요청해 산불 진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리산국립공원 소속 직원들도 현장에 투입돼 화재 진압을 돕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702㏊이다. 화선은 64㎞로 16㎞를 진화 중이며, 48㎞는 진화가 완료됐다.

당국은 그동안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헬기 등을 동원해 집중 진화 작업을 펼쳐왔다. 고지대라 인력 동원도 힘들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날(25일) 밤사이 지리산 권역으로의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진화대 및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방화선 구축 및 진화 작업에 집중했지만 비상이 걸렸다.

경남 산청·하동 산불 엿새째인 26일 하동군 옥종면 일대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경남 산청·하동 산불 엿새째인 26일 하동군 옥종면 일대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산청·하동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는 "지리산 경계에서 200m 안쪽으로 들어왔고 화선은 300m 정도 된다"며 "인명 피해 예방에 집중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매체 등에 밝혔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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