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경제 위기 극복 위해 3개 시 ‘한뜻’

2025-03-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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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 4건 공동 건의
철강·이차전지 산업 보호 위해 협력 행보 본격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양시는 지난 25일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제39차 정기회의가 신라스테이 여수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는 정인화 광양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 50여 명의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으며, 연계사업 8건과 공동 협력사업 7건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7개의 심의 안건을 의결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광양만권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 지정 건의 ▲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건의 ▲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을 위한 공동 건의 ▲여수공항 시설 개선 및 활성화 대책 마련 ▲여수공항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이 있다.

▲광양만권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 지정 건의는 지난 제38차 협의회에서 의결된 사항이다.

이는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 거점인 광양만권을 원료소재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해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하는 내용이며, 이차전지 전주기 밸류체인 완성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광양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건의는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중국의 기술력 강화, 저가 공세로 철강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인 광양만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응책으로, 세 도시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기업지원 및 투자유치 활성화 △기반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 활동 지원 등을 공동 건의했다.

이와 함께, 여순사건 관련 특별법 개정을 통해 희생자 유족도 의료 및 생활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청했으며, 여수공항의 안전성 강화와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활주로 연장, 로컬라이저 개선, 섬박람회 기간 중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등을 공동 건의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3개 시가 현안에 대해 합의하고 공동 대응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며,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모아 극복하려는 이런 노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광양만권의 경제 침체와 국내 경제의 불안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세 도시 간 긴밀한 협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는 1986년 구성돼, 광양만권 수소 공급 공용 인프라 구축,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등 3개 시의 주요 현안에 공동 대응해 오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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