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교체…최고 시청률 7.1%, 14년 만에 '아쉬운 소식' 전한 한국 교양프로
2025-03-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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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프로그램 진행한 배우 최불암 하차

KBS1TV 장수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이 26일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방송이 시작된 2011년 1월부터 이 프로그램은 진행한 배우 최불암이 약 14년 만에 전격 하차한다.
'한국인의 밥상'은 2011년 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약 14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 위에서 풀어내고 있다.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한국인의 밥상'은 673회에서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최불암이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프로그램 진행자 바통은 배우 최수종이 이어받는다.
오랜 기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음식 프로그램을 넘어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왔다. 계절마다, 지역마다 이어지는 다양한 음식을 찾아내고 그 안에 깃든 삶의 지혜와 가족, 이웃의 온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해왔다.
최불암이 물려준 한국인의 밥상은 이제 최수종을 통해 새로운 빛을 발한다. 이는 단순한 진행자 교체가 아닌 '밥상의 대물림'이라는 표현처럼 세대를 넘어 밥상의 유산을 잇는 과정이며 과거를 품은 채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제작진을 설명했다.
'한국인의 밥상'의 새로운 길라잡이가 되는 최수종은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과 함께 밥상을 차리는 정겨운 친구이자 친근한 이웃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이 첫 방송된 2011년 1월부터 진행자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도 올해 1월 프로그램에 다시 돌아왔다. 최불암은 올해 초 복귀와 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가자"라고 말했지만 결국 '한국인의 밥상'을 후배에게 물려주게 됐다.
최불암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상의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좋은 프로그램으로 빛내주길 진심을 담아 바란다"라고 프로그램 하차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은 "최불암 선생님은 지난 14년간 매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우리 음식 속에 담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전달해 주셨다. 그분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새로운 맛의 길라잡이 최수종 씨와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최불암 하차와 관련해 KBS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최불암의) 건강상 문제는 아니다.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는 배우 측의 제안이 있어 후임자를 고심한 끝에 찾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진행자 최수종과 함께하는 KBS1TV '한국인의 밥상' 700회는 다음 달 10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