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정확하게는 나도 잘 모르겠다”라는 말 꺼낸 이유
2025-03-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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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무승부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에 밝힌 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요르단전 무승부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치른 7차전에서 1-1로 비긴 축구대표팀은 홈 2연전에서 승점 2점만 수확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6차전(1-1)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 무승부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최근 원정 경기에서보다 홈 경기에서 오히려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정 경기에서보다 홈 경기에서의 성적이 더 안 좋다. 홍명보호는 그동안 원정 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뒀으나 홈 경기에서는 1승 3무에 그쳤다. 이런 축구대표팀 모습에 홍 감독도 답답함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25일 요르단전이 끝난 뒤 취재진에 "홈에서 결과를 못 내고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뭐라고 정확하게는 파악하지는 못하겠다. 부담을 너무 많이 갖는 점, 또 분위기 자체가… 우리가 집중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하게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알면 정확히 말하겠지만…, 유럽에서 돌아와서 컨디션적인 측면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그 부분은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홍 감독은 요르단전과 관련해 무기력했던 직전 오만전보다 경기력에서 진일보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오만과 경기 이후에 부족한 부분들을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그 부분은 잘 나타냈다. 이태석은 상대 10번(무사 알타마리)의 카운터 어택을 잘 마크했다. 황인범도 경기를 일단 조율하는 부분에 있어서 잘한 것 같다. 실수도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면에 있어서는 크게 선수들이 잘못을 한 부분은 별로 눈에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격 면에서도 오만전에 비해) 측면 돌파, 이대 일 패스, 공간 침투 등에서 나아졌다. 물론 결과적으로 마무리를 잘하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오만, 요르단과 맞붙은 3월 A매치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6월까지 조 1위를 지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흥민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8차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결과가 너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배워야 할 점은 분명히 있었고 배움은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도 우리가 아직 조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팩트다. (3차 예선을) 마무리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