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흥행 돌풍…공개 동시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휩쓴 한국 영화와 드라마

2025-03-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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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OP10, 동반 1위 달성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에 넷플릭스 글로벌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 '계시록' /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과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각각 비영어권 영화와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에서 동시에 1위에 올랐다. 한국 콘텐츠 두 편이 같은 시기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계시록’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다. 실종 사건의 범인을 신의 계시로 여기는 목사 김형우(류준열)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좇는 형사 민찬(신현빈)이 각자의 믿음을 좇으며 충돌하고 흔들리는 과정을 그린다. 극단적인 믿음, 왜곡된 신념,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이 얽힌 심리 스릴러로, 몰입감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돋보인다.

영화 '계시록' /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 넷플릭스

특히 류준열은 내면의 광기와 외적 신념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신현빈은 감정을 억누르며 사건의 진실을 파고드는 형사 역할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민재 역시 주요 키를 쥔 인물로 극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공개 3일 만에 5,700,000 시청수를 기록한 ‘계시록’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아르헨티나, 일본, 인도네시아 등 39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진입했다.

시청자 반응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의 믿음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 “류준열이 보여주는 광기의 깊이가 놀랍다”, “심리적 압박감이 대단하다”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형 미스터리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같은 시기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감성의 작품이다. 196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순박하지만 한결같은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인생을 4개의 막, 사계절로 풀어낸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 넷플릭스

1막에서는 10대 시절의 풋풋함과 반항, 2막은 사회로 나가며 겪는 상실과 변화, 3막은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성장, 그리고 곧 공개될 4막은 마지막 인생의 계절로구성된다.

'폭싹 속았수다'는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설계돼 있어,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막까지 공개된 현재, 누적 5,500,000 시청수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콜롬비아, 베트남, 대만, 터키 등 42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했다.

해외 시청자들은 “정서가 깊고 아름답다”, “제주라는 공간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 같다”, “아이유와 박보검의 연기가 캐릭터의 시간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1막 공개 당시 4위, 2막 공개 후 2위, 3막 공개 후 1위까지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계시록’과 ‘폭싹 속았수다’ 두 작품 모두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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