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니었다… 102년 만에 3월 최고 기온 찍은 뜻밖의 '지역'
2025-03-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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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성산 지점 낮 최고기온 26도
지난 25일 제주의 낮 기온이 28도를 웃돌면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쯤 제주지점의 최고기온이 28.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웠던 2013년 3월 9일 28.1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제주 동부의 성산 지점도 낮 최고기온 26도를 기록했다. 1971년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 1위를 경신했다.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구좌 30.3도, 김녕 29.6도, 대흘 28.3도, 와산 28도, 성산수산 28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제주의 기온이 당분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오는 26일까지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클 것으로 예상돼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는 28일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아침 7∼9도, 낮 10∼13도가 예상된다. 또 당분간 제주도 북부·동부·북부중산간·산지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는 26일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화재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선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때아닌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베이징의 낮 최고 기온은 66년 만에 가장 빨리 30도를 기록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톈진·허베이성 등 중국 수도권 지역은 지난 주말 낮 최고기온이 섭씨 28∼30도에 달했다.
기상 당국은 최근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남부지역에선 오는 25일부터 더운 날씨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