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산불 10km까지 근접…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병산서원 현재 상황
2025-03-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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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26일 새벽까지 넘어오지 않아 한숨 돌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해 긴박한 상황에 부닥쳤지만 큰 피해 없이 위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며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위협을 가했으나 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주민들의 협조로 현재까지 안전이 유지되고 있다.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로, 풍산류씨를 중심으로 약 150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전통적인 유교 문화와 건축 양식을 보존하고 있다.
마을 주위를 낙동강이 감싸 흐르는 독특한 지형 덕분에 '하회'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유줄불놀이 같은 전통놀이가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한때 산불이 안동시 풍천면에 자리 잡은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10㎞까지 접근하면서 주민들은 긴장 속에 대피령을 받았고 일부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와 인력을 대거 투입하여 산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밤새 대기했다.
병산서원 역시 산불의 위협을 받았지만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서원 주변에 미리 물을 뿌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병산서원은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로, 낙동강과 병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누각 건물인 만대루는 이 서원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현재 산불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있지만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인 감시와 대비를 이어가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서원 쪽으로 불이 넘어오지 않았지만 계속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