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과 1-1 무승부... 경기 끝난 뒤 손흥민이 작심하고 한 말
2025-03-2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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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축구는..."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대표팀의 안방 2연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표하며 6월 예선전에서 조 1위를 지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흥민은 25일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8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결과가 너무 아쉽지만 배워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1위를 유지 중인 것은 팩트"라며 "마무리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5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선제골로 연결했지만 전반 30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면 조기 진출이 가능했지만 연속 무승부로 인해 6월 최종 예선까지 승부를 가져가게 됐다.
손흥민은 "멀리서 온 선수들이 시차 적응도 못 하고 버스에서 졸며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웠다"며 "그런 노력을 보상해주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홈 경기에서의 부진 원인으로 잔디 상태를 언급하며 "홈에서 최상의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게 속상하다"고 말했다. "핑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축구는 작은 디테일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그의 발언은 국내 경기장 인프라 개선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읽혔다.
이날 손흥민은 133번째 A매치 출전으로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 출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표팀은 여전히 꿈 같은 곳"이라며 "팬들의 환호를 보며 사랑을 느끼고, 그걸 돌려드리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6월 이라크와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앞둔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다"며 "조 1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