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호불호 극명했었는데… 현재는 독보적 비주얼로 화제성 싹쓸이 중인 '한국 가수'
2025-03-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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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쇠 맛'의 향연
데뷔 초에는 낯선 콘셉트와 비주얼로 대중으로부터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본인들만의 개성으로 승부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가수가 있다.

바로 SM 엔터테인먼트의 4인조 걸그룹 에스파다.
■ 엇갈린 반응… 에스파만의 독보적인 콘셉트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으로 구성된 에스파는 2020년 지금까지 한국 아이돌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콘셉트와 세계관을 내세우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에스파는 현실 세계의 멤버들이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그룹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구성했다.
실제 인간이 실존하는 현실 세계의 멤버 4명과 AI 즉 가상 세계에 존재해 독자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아바타 멤버 4명이 모두 한 그룹이라는 설정이 존재한다. 이런 설정 때문에 멤버들은 데뷔 초 그룹을 8인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나이비스라는 또 다른 아바타가 존재하는데 나이비스는 에스파와 가상 세계 속 아바타를 서포트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안내자 역할을 한다.
AI와 가상세계로 이루어진 독특한 세계관 덕분에 자연스럽게 에스파의 곡 콘셉트 또한 일반 걸그룹과 차별점이 뚜렷했다.
에스파의 데뷔곡 '블랙 맘바'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른바 '쇠 맛'이 강력하게 느껴진다.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색감이 뮤직비디오 전체를 감싸고 멤버들의 스타일링 또한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콘셉트에 에스파를 처음 접한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개성 있고 참신한 콘셉트를 좋아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난해하다", "세계관이 너무 복잡하다"등과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에스파, 부정적 여론 모두 잠재우고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우뚝
데뷔 초반에는 다소 복잡해 보이는 세계관과 낯선 AI 아바타의 등장으로 크게 호불호가 갈렸지만 멤버들의 찰떡같은 소화력과 기존 K팝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개성으로 현재는 명실상부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4세대 걸그룹 중 음반 초동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에스파는 역대 최초로 2개의 앨범이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또 2021년 '넥스트 레벨'과 '세비지'의 히트로 대상을 무려 3개나 수상했을 뿐 아니라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최초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발매하는 곡마다 모든 화제성을 싹쓸이하며 4세대를 넘어 한국 걸그룹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인기 역시 만만치 않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해 올해의 베스트 K-팝송에 에스파의 '수퍼노바'를 선정하며 "단 3분 동안 펼쳐지는 이 곡은 혁신과 구조를 완벽히 조화시킨 작품으로, 세 번의 가득 찬 코러스, 역동적인 구절, 감동적인 브릿지, 압도적인 댄스 브레이크가 어우러져 있다. 에스파는 곡 전체에 완성도와 일관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초반에 부정적인 반응을 모두 이겨낸 에스파가 앞으로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케이팝의 장르를 넓혀 나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