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주왕산국립공원 경계 지점 4㎞까지 산불 번져
2025-03-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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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타고 빠르게 확산하는 산불의 공포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청송군을 거쳐 주왕산국립공원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산불은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왕산국립공원 경계 지점으로부터 불과 4㎞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주왕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송군 파천면으로 확산한 산불이 국립공원 경계 지점에서 약 4㎞ 거리까지 번진 상황"이라며, 현재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지역 사무소에 차량과 장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현장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에 대한 긴급 대피도 진행 중이다.
주왕산면사무소 관계자는 "산불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넘어오고 있어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청송군에 따르면 주왕산국립공원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한국 3대 암산(岩山) 중 하나로 꼽히며, 수려한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자연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인 만큼, 산불로 인한 생태계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현재까지의 피해 규모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헬기 투입 등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다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산불이 국립공원 내부까지 확산될 경우 생태계뿐 아니라 주요 탐방로와 문화재 보호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 당국은 인근 주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