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비트코인 대규모 매도했던 고래 투자자, 다시 매입 시작... 상승세 돌입?
2025-03-25 17:53
add remove print link
일주일간 4% 상승한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7일 동안 4% 이상 상승한 가운데,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고래)들의 움직임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한 비트코인 고래가 24일(이하 미국 시각) 2400BTC(약 2억 달러)를 추가 매입했다.
이 고래는 최근 몇 달 동안 1만 1400BTC를 매도했으며, 이번 매입으로 보유량을 1만 5000BTC 이상으로 늘렸다. 현재 평가액은 약 13억 달러에 달한다.
아캄은 "1억 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가 바이낸스(Binance)에서 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이 고래의 비트코인 매집은 5일 전부터 시작됐다. 해당 고래는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이 8만 6000~10만 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던 시점에 일부 보유 물량을 매도했다.
지난 2월 1일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4000달러였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같은 달 28일 최저 7만 8940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반등 속 대형 투자자 움직임 포착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동안 8만 1000~8만 8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됐으며, 24일에는 3%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일 기록한 최저점 7만 6900달러에서 점차 회복하는 흐름이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또 다른 비트코인 고래가 등장했다.
8년 동안 움직이지 않던 고래 지갑이 지난 22일 3000BTC(약 2억 5000만 달러)를 한 번에 이체한 것이 확인됐다.
아캄은 "이 고래는 2017년 초 3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현재 가치는 2억 5000만 달러를 넘는다"며 "8년 동안 동일한 주소에 비트코인을 보관해 왔다"고 설명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 ETF 시장도 활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 중이다.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주 동안 총 15건의 거래를 통해 4054BTC를 추가 매수했다. 이로 인해 블랙록의 총보유량은 57만 3878BTC로 증가했으며, 현재 가치는 50억 달러를 초과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도 블랙록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최근 5주간 지속됐던 순유출 흐름을 끊었다. 비트코인 ETF에 순유입된 7억 4440만 달러 중 블랙록의 iShares가 5억3750만 달러를 차지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Wise Origin 비트코인 펀드(FBTC)도 1억3650만 달러의 순유입을 보였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고래도 움직임 감지
비트코인 고래들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시장에서도 대규모 매집이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아캄 데이터를 이용해 한 이더리움 고래가 21일 7074 ETH(약 1380만 달러)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