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의성 산불 급속 확산 중…안동 하회마을 주민 '긴급 대피령'
2025-03-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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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하회마을 주민에 대피령
안동에 이어 청송에도 주민 대피령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시 풍천면 방향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안동시가 오늘(25일) 오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 안동에 이어 청송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 31분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 산불이 풍천면으로 확산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세계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이 위치한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화재 확산 지역과 인접한 풍산면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현재 산불 확산 지역에서 하회마을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0km 정도 떨어져 있으나, 강한 바람이 불 경우 화재가 예상보다 빠르게 번질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회마을은 조선시대 양반 가옥과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된 국내 대표적인 전통마을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인근의 병산서원 역시 2019년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재다.
지역 주민들은 현재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 중이며,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추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산불 관련 공지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