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

2025-03-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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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해 입장 밝힌 한강 작가

한강 작가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강 작가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소설가 한강 등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은 25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성명에는 한강 작가를 비롯해 은희경, 김연수, 김초엽, 장류진 등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강 작가는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된 성명을 통해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윤 대통령)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한강 작가의 한 줄 성명 내용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한강 작가의 한 줄 성명 내용

은희경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했다. 김초엽 작가는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합니다.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이라고 밝혔다. 장류진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합니다"라고 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명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했다. 작가회의는 시국선언문에서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라며 "더 이상의 탄핵 선고 지연은 헌법 가치의 실현을 중지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주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연합뉴스가 25일 전했다.

헌법재판관들이 늦어도 수요일인 26일까지는 윤 대통령 사건의 결론을 내려야 이틀간 준비를 거쳐 금요일인 28일쯤 선고가 가능하다. 그런데 목요일인 27일에는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 등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정기 선고가 예정돼 있다. 헌법재판관들이 관련 준비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정체됐던 평의가 급진전을 보이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헌법재판소가 26일까지 선고일은 발표하지 못한다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 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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