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가 크립토닷컴과 ETF 개발 협력 발표하자 30% 넘게 급등한 암호화폐(코인)
2025-03-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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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건수도 하루 만에 2배 넘게 증가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TMTG)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의 협력을 발표한 직후, 크립토닷컴이 발행하는 가상화폐 크로노스(CRO)가 급등했다.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25일(한국 시각) 오후 4시 20분 기준 크로노스는 24시간 동안 32.35% 상승해 0.1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보유한 TMTG가 크립토닷컴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이와 함께 크로노스의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크로노스의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로노스캔(CronoScan)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의 거래 건수는 약 4만 건에서 8만 2000건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미디어와 크립토닷컴, ETF 공동 개발 나서
디크립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ETF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존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TMTG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데빈 누네스(Devin Nunes)는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혁신 기업들과 협력해 미국 경제를 강화하는 창의적인 펀드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시될 ETF 상품은 '트루스 파이낸스(Truth.Fi)' 브랜드로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비트코인 초강대국' 선언… 암호화폐 업계와 밀착
트럼프 대통령은 21일(미국 시각)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Digital Asset Summit)에서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이자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현직 대통령이 암호화폐 업계를 대상으로 한 공식 연설 중 가장 강력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암호화폐 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크립토닷컴이 미등록 증권 거래소를 운영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립토닷컴은 즉각 반박하며 맞소송을 제기했지만, 두 달 뒤인 12월 CEO가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후 해당 소송을 취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달 자신이 보유한 TMTG의 53% 지분 중 약 40억 달러 상당을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가 관리하는 신탁으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주니어는 TMTG의 최대 주주가 됐다.
TMTG와 크립토닷컴의 협력은 금융 시장에서 암호화폐 기반 상품이 점점 더 주류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실제 ETF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