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이라 샀는데…알고 보니 식중독 위험 가장 높은 시기라는 식재료
2025-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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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제철이지만 노로바이러스, 비브리오 패혈증 위험
봄이 오면 마트와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철 식재료가 있다.

바로 바로 바지락과 조개류다.
싱그러운 제철 바람을 타고 속이 꽉 찬 바지락이 쏟아져 나오면서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술찜, 조개구이 같은 메뉴들이 봄철 식탁에 자주 오르내린다. 국물은 시원하고, 살은 쫄깃해 해장용으로도, 별미로도 딱이다.
하지만 “제철이라니까 무조건 좋은 거겠지”라는 생각은 섣부를 수 있다. 놀랍게도 바지락을 비롯한 조개류는 봄철에 가장 식중독 위험이 높은 식재료 중 하나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봄철 해산물 생식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 수가 연중 가장 많은 시기로 나타났다. 특히 굴, 조개류, 생선회 등은 수온이 오르면서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식중독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즉,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이 시기가 동시에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비브리오 패혈증, 노로바이러스, 그리고 패류독소 중독 등이 있다. 특히 4월~6월 사이에는 수온 상승으로 인해 유해 미생물과 독소가 조개류 내에서 빠르게 증식하며, 날로 먹거나 살짝만 익힌 조리는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 봄 조개, 맛있게 먹으려면 꼭 지켜야 할 것들
조금만 신경 쓰면 봄 제철 바지락을 안전하게,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가열 조리다. 국물 요리를 할 때도 조개가 입을 연 이후, 추가로 2~3분 이상 끓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브리오균과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중심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면 대부분 제거된다.

또한 조개를 구매할 때는 껍데기가 벌어져 있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해감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봄철에는 조개를 냉장보관하기보다는 냉동 보관이 안전한 경우도 많다. 유통 과정에서의 온도 유지 여부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개류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면역력 저하된 사람에게는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어 섭취 전 신중해야 한다.
바지락을 포함한 봄 해산물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별미이자 계절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식재료다. 하지만 가장 맛있는 시기가 곧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