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봄철 멜론 바이러스병 예방 당부
2025-03-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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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 해충과 중간기주 잡초 철저히 제거해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봄철 멜론 바이러스병 예방을 위해 병을 옮기는 해충을 철저히 방제하고, 중간기주인 잡초를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25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멜론, 오이, 수박, 참외 등 박과류에 피해를 주는 황화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조사 결과, 전남의 멜론 주산지인 곡성, 담양, 나주에서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가 각각 조사 농가의 77.8%, 44.4%에서 발생해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멜론은 잎에 황화, 얼룩, 엽맥녹대 증상이 나타나며, 과실의 네트 형성이 나빠지거나 기형이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효과적인 바이러스 방제약이 없어 예방이 최우선이다.
이 바이러스는 주변 잡초나 병든 작물 잔재물에서 매개충을 통해 전파되며, 점차 인접한 작물로 확산되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는 진딧물이,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가 주된 매개체다.
고숙주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바이러스병은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도 중간기주식물인 지칭개 등 잡초와 병든 포기를 제거하고 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