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제대로 터졌다…대작들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씹어먹은 영화
2025-03-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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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박스 오피스 1위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전날 하루 동안 1만 3773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40만 8808명을 기록했다. 현재 메가박스 단독 상영작 중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어온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독특한 세계관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글로벌 팬층을 확보해 온 '진격의 거인' 시리즈는 거인과 인간의 대결을 넘어 자유와 통제, 전쟁과 평화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던지며 주목 받았다. 거대한 벽 안에 갇힌 인류가 거인의 위협 속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설정을 바탕으로, 단순한 액션을 넘어선 복잡한 인간 군상과 갈등의 서사를 그려왔다.

이번 극장판은 새로운 내용이 아닌, 마지막 TV 애니메이션 편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한 요약본이 아닌 시리즈의 결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팬들의 수요가 흥행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 넘게 함께 해온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는 상징성은 관객들에게 감정적인 울림으로 다가갔다.
그동안 꾸준히 극장판으로 제작되었지만, ‘홍련의 화살’과 ‘각성의 포효’가 각각 2만 4000명, 1150명 수준의 관객만을 모으는 데 그쳤던 과거와 달리, 이번 작품은 시리즈 사상 극장판 중 최고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극장판에서는 TV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과 보강된 작화가 더해지며, 완성도 높은 마무리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객들 사이에선 “감정선이 폭발적이다”, “10년을 함께한 이야기의 마지막이 감동적이다”, “작화 퀄리티가 극장판급을 넘어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키 17’은 같은 날 1만 359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 관객 수는 약 280만 명이다.
3위는 강하늘 주연의 ‘스트리밍’이 차지했다. 이날 ‘백설공주’를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현재 누적 관객 수는 8만 5516명이다. 디즈니 뮤지컬 영화 ‘백설공주’는 4위로 밀려났고, 누적 관객 수는 13만 3256명이다.
오후 1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승부’가 25.5%의 예매율로 1위를 기록했다. 예매 관객 수는 약 5만 명이다. 영화는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국에서 패한 뒤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연출은 김형주 감독이 맡았으며, 개봉일은 오는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