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르단 축구경기 패하면 홍명보 감독, 정말 큰일 난다 (+이유)
2025-03-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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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최악의 상황 피하려면 요르단전 반드시 승리해야

25일 한국 요르단 축구경기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만전 졸전으로 궁지에 몰린 홍 감독이 요르단전에서 승리하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그러나 패할 경우 그야말로 험난한 상황과 부닥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최악의 경우 홍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한 얘기가 축구계 안팎에서 나올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홈에서 오만을 상대로 충격적인 1-1 무승부에 그친 축구대표팀은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해 반드시 승점 3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김민재, 이강인, 백승호, 정승현 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가 많은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을 쉽게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요르단의 피파(FIFA) 랭킹은 한국(23위)보다 낮은 64위지만 만만한 팀은 아니다. 요르단은 오만(피파 랭킹 80위)보다 강한 팀이다. 요르단은 B조 7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3-1로 이겨 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또 지난해 열린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에 0-2 완패 수모를 안긴 좋은 기억도 있다. 요르단의 간판 공격수 알타마리는 경계 대상 1호인 부담스러운 존재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완패하면 조 2위로 추락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4승 3무(승점 15)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선두다.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요르단은 3승 3무 1패(승점 12)로 승점 3차로 뒤진 조 2위다. 한국이 요르단에게 1점 차로 패하면 공동 1위, 2점 차 이상으로 패하면 2위로 밀려나게 된다. 골 득실에서는 한국이 7이고 요르단이 6인 상황이다.
이날 조 3위 이라크(3승 3무 1패, 승점 12, 골 득실 2)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한국이 요르단에 크게 패하는 상황까지 겹치면 한국은 조 3위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만약 현실이 된다면 그야말로 홍명보 감독은 심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국이 요르단에게 패하면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10차전은 가시밭길에 된다.
9차전인 이라크전은 한국이 유난히 힘들어했던 중동 원정으로 치러진다. 이라크 원정에서마저 패한다면 10차전인 쿠웨이트와의 홈경기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한국이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으려면 25일 요르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출장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은 "부상 선수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나가는 건 당연하다. 프레시한 선수가 몇 명 있다"라며 "다만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밸런스를 잘 잡아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확히 보여드릴 순 없지만 일단 우리 플랜대로 경기가 흘러가야 준비된 선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레시한 선수들의 기용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종아리 근육에 이어 발등 타박상 등 부상 여파로 오만전에 결장했던 황인범을 요르단전에 출격시키겠다고 예고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은 생각보다 좀 더 몸 상태가 좋고 본인 의지도 강하다. 미리 얘기할 순 없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히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오늘 훈련을 통해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요르단 공격의 핵심 알타마리도 철저히 봉쇄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알타마리는) 기량이 굉장히 좋고 위협적인 선수다. 알타마리를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