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였다…전 세계 최악의 관광지 1위는 어디?
2025-03-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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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놀이공원 '알턴 타워스' 1위 불명예…이용후기 절반이 악평
1~5위 모두 유럽…로마 트레비 분수 5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중 가장 실망스러운 곳으로 영국의 '알턴 타워스'가 1위에 올랐다. 특히 상위 5곳이 모두 유럽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수화물 보관 서비스 업체 '래디컬 스토리지'는 세계적 관광 명소 200곳의 방문 후기 9만 5352건을 분석해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를 선정했다. 그 결과, 상위 5곳이 모두 유럽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는 영국의 '알턴 타워스'였다. 1980년대 미국 디즈니랜드의 성공을 본떠 테마파크로 변신한 알턴 타워스는 영국 최대 놀이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방문 후기 중 절반 가까이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는 조사 대상 명소들의 평균 부정적 후기 비율인 10.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가격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졌으며, 티켓 가격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비싼 음식과 음료, 특정 구역 접근권 추가 구매 문제 등이 주요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2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이었다. 1913년부터 운영된 유럽 최대 약용 온천으로, '웰빙' 관광지로서 오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방문객 중 3분의 1 이상이 부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특히 혼잡도와 접근성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위는 스페인 테네리페에 위치한 유럽 최대 워터파크 '시암 파크'였다. 2007년 개장 당시 태국의 마하 차크리 시린돈 공주가 참석한 것으로 유명한 이곳은 직원들의 무례한 태도와 접근성 문제로 많은 불만을 샀다.
4위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이었다. 2014년 영국 미디어 기업 타임아웃이 설립한 이 시장은 2018년 함부르크 푸드서비스 어워드를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다. 방문 후기의 25% 이상이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특히 혼잡도와 접근성 문제가 주요 불만으로 지적됐다. 전체 리뷰 중 18.4%가 이 문제를 언급해 평균(4.4%)을 크게 웃돌았다.

5위는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물 '트레비 분수'였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곳은 매년 관광객들이 약 100만 유로(약 14억 원)를 분수에 던지는 명소다. 동전을 던지면 언젠가 다시 로마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전설 덕분이다.
그러나 과도한 혼잡으로 인해 많은 방문객이 실망을 표했다. 트레비 분수는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에 이어 혼잡과 접근성 문제에 대한 언급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으며, 방문객 4명 중 1명이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난해 보수 공사로 인해 한동안 폐쇄됐던 점도 실망감을 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