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TV 1위 주역'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심장마비로 사망

2025-03-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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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V 1위 주역'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별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향년 63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25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최근 휴식 중 심장마비로 서울 삼성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삼성 안팎에서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196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천안고를 졸업하고 인하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업을 마친 뒤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하며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LCDTV랩장, 개발팀장, 개발그룹장을 거치며 영상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주도 아래 삼성전자는 TV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DX부문은 모바일, TV, 가전 등 소비자 중심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으로, 한 부회장은 이곳에서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이 사법리스크로 경영에 제약을 받는 가운데 한 부회장은 전영형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과 함께 회사의 중심축을 지탱해왔다. 특히 한 부회장은 DX부문을 이끌며 삼성의 소비자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힘을 쏟을 계획이었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M&A를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대형 M&A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더 의미 있는 M&A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내부 공지를 통해 한 부회장의 부고를 알리며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삼성전자는 "고인은 TV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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