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씹어먹더니...공개 직후 13개국 '넷플릭스 1위' 휩쓴 한국 영화

2025-03-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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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직후 글로벌 2위·13개국 1위 휩쓴 넷플릭스 '한국 영화'
4막 공개 앞둔 '폭싹 속았수다'는 글로벌 4위 안착

‘지옥’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한국 영화 기세가 심상치 않다.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TOP 10’ 1위를 차지하더니, 무려 13개국 1위를 싹쓸이하며 흥행 독주 중이다.

영화 '계시록' 스틸 컷 / 넷플릭스 제공
영화 '계시록' 스틸 컷 / 넷플릭스 제공

정체는 지난 21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새 영화 ‘계시록’이다. '계시록'은 소녀의 실종을 둘러싸고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형사 이연희(신현빈), 전과자 권양래(신민재)가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고 믿게 되는 목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우 류준열과 신현빈, 신민재 등이 열연했다.

25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은 지난 24일 총점 523점을 얻어 넷플릭스 영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 모로코 등 전 세계 13개국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1위는 제작비 3억 2천만 달러가 투입된 영화 ‘일렉트릭 스테이트’가 차지했다. 총점 742점을 얻었다. 3위는 재난 다큐멘터리 영화 ‘토네이도: 폭풍에 갇히다’가 이름을 올렸다. 총점 379점을 얻었다.

영화 '계시록'은 2022년 카카오 웹툰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스토리 연상호·작화 최규석)을 원작으로 한다. ‘지옥’, ‘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로마', '그래비티'를 연출한 거장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해 제작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상영 시간은 122분으로,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으로 공개됐다.

특히 계시록은 공개 하루 만인 지난 22일 오전 넷플릭스 코리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작품을 감상한 이들은 “류준열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 “내적 갈등을 너무 잘 표현해서 놀람”, “연상호가 연상호했다”, “기대했는데 기대한 만큼 재밌음”, “류준열 연기 미쳤다”, “깊이 있고 여운이 남는 영화”, “와 연기 대박이네”, “이 영화 완전 미쳤다. 진짜 꼭 봐라”, “근래 본 것 중에 제일 재밌었음”, “‘사바하’ 느낌 나고 좋네요” 등 반응을 내비쳤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류준열은 영화에서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교회를 이끄는 목사 성민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성직자 이상의 인물로, 범죄자를 처벌하려는 강한 의지를 지닌 캐릭터다.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하며, 단죄를 신의 뜻으로 믿고 실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그의 믿음은 왜곡되어 점차 광기에 빠지게 되며, 그로 인해 일어나는 비극은 극에 달한다. 반면 죽은 동생의 환영에 괴로워하는 형사의 역은 배우 신현빈이 맡았으며, 류준열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류준열은 이 작품을 통해 2023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2부 이후 약 2년 만에 영화 작업을 재개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 출연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종교와 믿음이 얽힌 복잡한 인물을 연기하며 또 다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연 감독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서 목사 역을 연기한 주연 류준열을 언급하며 "걸음걸이 등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 생각을 많이 하는 배우"라며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고민을 많이 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한편, 이와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4위를 지켰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국 1위를 싹쓸이하며 정상을 굳건히 했다.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공개 첫날 봄에 해당하는 1막(1~4화)이 공개됐고, 지난 14일 미국 서머타임 적용으로 한 시간 일찍 오후 4시 여름이 담긴 2막(5~8화)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이후 21일 3막(9~12화)까지 공개된데 이어 '폭싹 속았수다' 4막(13~16화)은 오는 28일(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를 끝으로 16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세월이 흐르면서 3막부터는 딸 금명(아이유)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다. 이로 인해 청년 시절의 관식(박보검 분)의 등장 분량이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전 남자친구 영범 역의 이준영과 금명의 남편으로 예상되는 충섭 역의 김선호가 활약하며 극의 주목을 받았다.

배우 류준열(왼쪽부터)과 신현빈, 신민재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계시록'(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류준열 분)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신현빈 분)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뉴스1
배우 류준열(왼쪽부터)과 신현빈, 신민재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계시록'(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류준열 분)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신현빈 분)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뉴스1

※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 (25일 오전 9시 36분 기준)

1위 '계시록’

2위 '일렉트릭 스테이트’

3위 '토네이도: 폭풍에 갇히다’

4위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5위 '라운더스’

6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7위 '베테랑'

8위 '아이’

9위 '대도시의 사랑법’

10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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