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르단 축구 중계… 선발 라인업은?

한국 요르단 축구 중계에 관심이 쏠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부상 선수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투입되는 건 당연하다"면서 "프레시한 선수가 몇 명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 정승현(알와슬)이 부상으로 인해 소집이 해제되면서 홍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강인은 왼쪽 발목을 다쳤고, 백승호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정승현은 오만전을 앞두고 훈련 중 왼쪽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생겨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조직력을 무시할 순 없으니 균형을 잘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우리 흐름대로 가야 준비된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엔 양현준(셀틱), 2006년생 윙어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부상 여파로 오만전에 나오지 못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요르단전에 출전한다. 홍 감독은 종아리 근육 문제와 발등 타박상을 겪었던 황인범에 대해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고, 본인 의지도 강하다"면서 "시점에 따라 선수를 보호해야 하지만, 오늘 훈련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황인범의 복귀는 흔들리는 중원 구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를 철저히 막아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알타마리에게 1골 1도움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던 한국은 지난해 10월 예선 원정 경기에서 알타마리가 빠진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알타마리를 "기량이 뛰어나고,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했다. 이어 "아시안컵 당시 알타마리 움직임을 선수들과 공유했고, 오늘 훈련에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알타마리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이재성도 "알타마리는 좋은 선수고, 우리에게 아픔을 준 만큼 잘 알고 있다"면서 "기회를 주지 않으려면 한 명이 아니라 팀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요르단전에서 알타마리를 묶어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이 요르단을 꺾으면 월드컵 본선행을 더 빨리 확정할 수 있다.

오만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터라 요르단전마저 놓친다면 오는 6월로 예정된 9차전 이라크 원정과 10차전 쿠웨이트전의 부담이 커진다. 특히 이라크의 수비는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이후 쿠웨이트와의 홈경기까지 감안하면 이번 요르단전이 더없이 중요하다.

홍 감독은 "선수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고, 첫 경기보다 모든 면이 좋아졌을 것"이라며 "산불로 국가적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대표팀이 승리를 통해 조금이라도 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성도 "휴식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영상으로 부족한 점과 개선할 점을 선수단, 코치진과 나눴다"며 "이틀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꼭 승리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전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우리는 조 1위고, 요르단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잘 파악하고, 경기장에서 보완된 모습을 보여줘야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말 셀라미 요르단 축구대표팀 감독도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셀라미 감독은 "한국과 같은 강팀과의 경기 중요성을 잘 안다"면서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3-1 승리로 팀 분위기가 좋다. 그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미한 부상자가 있지만, 준비가 잘 돼 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요르단은 월드컵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요르단은 한국(4승 3무 0패·승점 15)에 이어 2위(3승 3무 1패·승점 12)에 올라와 있다. 3위 이라크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다. 지난 21일 팔레스타인과의 7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한 요르단은 한국을 꺾으면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셀라미 감독은 "한국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고, 특히 공격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면서도 "요르단에도 능력 있는 수비수들이 있고, 그들이 잘 막아낼 것이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압박을 받고 있다. 그게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요르단은 준비가 잘 돼 있고,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거리 원정 부담에 대해선 "힘든 건 사실이지만, 지난 팔레스타인전도 말레이시아에서 치러 어느 정도 적응했다. 피로와 시차 문제는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화됐다. 내일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요르단은 무사 알타마리를 앞세워 한국 수비진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마흐무드 알마르디(알후세인)도 날카로운 공격 옵션이다.

K리그1 FC서울에서 뛰는 수비수 야잔 알아랍(등록명 야잔)도 한국에겐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 축구에 익숙한 야잔은 팔레스타인전에서 골을 넣으며, 세트피스 상황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야잔은 "내일 경기의 중요성을 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과 몇 번 맞붙었지만, 내일은 다를 것이다.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서울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한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승점 3점을 따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요르단 모두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건다. 한국은 본선행에 한 발짝 더 다가가려 하고, 요르단은 한국을 꺾고 조 선두를 노린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의 단단한 각오 속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뜨거운 승부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요르단 축구 중계는 25일 오후 8시부터 MBC와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된다.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경기일정 (한국 국가대표)

- 3월 20일 오후 8시 : 대한민국 vs 오만 / 1-1 무승부

- 3월 25일 오후 8시 : 대한민국 vs 요르단

- 6월 5일 : 이라크 vs 대한민국

- 6월 10일 : 대한민국 vs 쿠웨이트

◈ 대한민국 요르단 축구 중계

- 경기 시간 : 25일 오후 8시

- 중계 채널 : MBC, 쿠팡플레이

◈ 한국 요르단전 선발 라인업 (4-2-3-1 포메이션)

- 조현우(GK)

- 이태석(DF)

- 황인범(MF)

- 손흥민(MF)

- 박용우(MF)

- 이재성(MF)

- 황희찬(MF)

- 조유민(DF)

- 이동경(MF)

- 권경원(DF)

- 설영우(DF)

◈ B조 순위

- 1위 한국 : 4승 3무 0패 / 승점 15점, 득실7

- 2위 요르단 : 3승 3무 1패 / 승점 12점, 득실6

- 3위 이라크 : 3승 3무 1패 / 승점 12점, 득실2

- 4위 오만 : 2승 1무 4패 / 승점 7점, 득실-3

- 5위 쿠웨이트 : 0승 5무 2패 / 승점 5점, 득실-6

- 6위 팔레스타인 : 0승 3무 4패 / 승점 3점, 득실-6

◈ 한국 축구대표팀 3월 A매치 소집 명단 (28명-3명)

- GK :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

- DF : 권경원(코르파칸), 김주성(FC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스틸러스),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

- MF : 박용우(알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손흥민(토트넘),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원두재(코르파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 FW :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 부상으로 인한 소집해제 : 이강인, 백승호, 정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