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9만 달러까지 회복' 전망을 뒷받침할 합리적 이유들

2025-03-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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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도 상승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바닥을 다지고 9만 달러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긴축 기조를 완화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주화 및 반등 그래프 이미지 / DRN Studio-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주화 및 반등 그래프 이미지 / DRN Studio-shutterstock.com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10x 리서치(10x Research) 설립자는 23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형성하려 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가 내달 2일 예정된 상호 관세 조정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겠다는 발언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파월(Fed 의장)의 다소 완화적인 발언은 연준의 풋(주식 급락 시 유동성 공급 등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주식 시장의 회복에도 추가적인 지지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18~1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향후 완화 정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비트코인 반등 신호 포착... 알트코인도 상승세

10x 리서치의 비트코인 반전 지표는 현재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21일 이동평균선은 8만 5200달러에 위치하며, 이는 상승 추세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틸렌은 "이러한 주간 반전 지표가 과거 강세장으로 전환됐던 수준까지 후퇴했다"며, "2023년 9월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시기, 그리고 2024년 8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던 시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일(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 7154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3.45% 상승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이더리움 2069달러 (+3.29%) △리플(XRP) 2.45달러(+2.78%) △솔라나 138.07달러(+5.70%) 등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다시 자금 유입 시작

틸렌은 미국 기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 1월 마지막 주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익 거래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ETF 매도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 이러한 차익 거래 기회는 이미 수 주 전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9만 달러 저항선 주목… 즉각적인 급등 가능성은 작아

틸렌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수준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패러볼릭 랠리'(급격한 상승장)를 촉발할 명확한 촉매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틸렌은 비트코인이 7만 3000달러 이하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100~1000 BTC 보유한 월렛들이 장기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패밀리 오피스 및 자산운용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깊은 약세장으로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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