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민적 재난인 산불이 호마의식?…법적 대응“

2025-03-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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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유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어”

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의성읍으로 진입하는 길목마다 확산하는 모습. / 뉴스1
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의성읍으로 진입하는 길목마다 확산하는 모습. / 뉴스1

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 일부 유튜버가 ‘호마의식’ 등 음모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정략적인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해당 유튜버의 악의적인 허위 주장을 확인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을 표하며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산불은 국가적 재난으로 온 국민이 합심해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음모론을 유포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 검토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구독자 2만3800여명의 한 진보 성향 유튜버는 전날 '김건희, 산불로 호마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호마의식은 불을 활용한 밀교 의식을 가리킨다.

이 유튜버는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과 자신의 나쁜 흐름을 바꾸려 무속적 의식을 실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며 "불이 강한 사람(김 여사)이 더 강력한 불을 이용해 주변의 안 좋은 기운을 태워버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24일 오전 현재 7만 1000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X(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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