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뿐만 아니었다… 알파세대가 다이소를 찾는 뜻밖의 이유는?

알파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이 '내게 맞는 경험'을 추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소셜 빅데이터 5만 건을 분석한 결과, 알파세대와 관련된 키워드 언급량이 지난해 1분기 5792건에서 4분기 8245건으로 42% 증가했다.

알파세대는 보통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태어난 201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브랜드 선호도에서도 세대 간 차이가 발견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현대, 스타벅스,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두드러졌다. 알파세대는 다이소, 삼양식품 등 실생활과 밀접한 브랜드에 관심도가 높았다.

알파세대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게임 내 디지털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브랜드와 협업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경향도 강하다. 이들은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를 선호하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즐긴다.

이러한 변화는 알파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서 AI 네이티브 세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알파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소비 패턴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AI·게임·소셜미디어 기반 마케팅을 고려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알파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듯, 다이소의 지난 1~2월 카드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했다.

지난 20일 모바일정보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다이소의 지난 1~2월 신용·체크카드 결제 금액은 3395억원으로 전년동기(3144억원)보다 7.96% 늘어났다.

경기 불황으로 올 초 유통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다이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