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일 만에 직무 복귀한 한덕수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

2025-03-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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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24일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연합뉴스
24일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연합뉴스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라며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슬러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4일 자신의 탄핵 심판이 기각된 직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취재진에 이렇게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제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 모든 국민들은 이제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앞장서 민관 합동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응을 준비하고 실천할 것"이라며 "또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무 정지 중에 최선을 다해 국정을 이끌어준 최상목 권한대행과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도 발표했다.

한 권한대행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화와 경제 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우리가 명백히 목격하고 배운 것이 있다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 저부터 그러겠다"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한 권한대행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한 총리도 12월 27일 탄핵심판에 넘겼다. 헌법재판소는 두 차례 변론준비, 한차례 변론을 거쳐 탄핵 소추로부터 87일 만인 24일 심판을 선고했다. 이날 기각 결정에 따라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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