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산불 진화 대형 살수 수송기 도입해야”
2025-03-24 09:29
add remove print link
이철우 경북지사“작은 헬기로는 초기 진화 어려워...대형 살수 가능한 수송기 도입 등 선진형 산불 진화를 위한 장비 체계 전면 개선해야”
24일 현재 의성 산불 진화율 65%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지난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 진화 2만리터 이상 수송기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 2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울산, 경북, 경남지역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성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와 산불 진화 수송기 등 전면적인 선진형 장비 체계 도입을 요청했다.

영상 회의로 진행한 회의에서 이 도지사는 산불 진화 장비와 관련해 “지역에서 요청해 장비를 많이 보내줬는데 규모가 너무 작다. 군에서 헬기 13대를 보내줬는데 물을 800리터 실어 와서는 불을 끄기엔 부족하다. 2만 리터 혹은 3만 리터를 담는 수송기를 지원해 불을 초반에 바로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비를 반드시 검토해 불이 났을 때 초반에 2만~3만 리터 이상 소화 가능한 수송기를 동원해야 진화할 수 있다. 불이 커지고 난 다음 적은 용량으로 끄려고 하면 더 번지고 끄기 힘들다. 반드시 예산을 지원해 대형 수송기 도입 등 선진화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4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의성 산불 진화율은 65%, 총 화선 125.9km 중 81.5km가 진화됐다. 산불영향구역은 6861ha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야간에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고,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날 진화헬기 59대와 차량 318대, 인력 2600여 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