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수위로 터졌다...'무빙' 이후 2년 만에 신기록 세운 '한국 드라마'
2025-03-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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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직후 대한민국 디즈니+ 콘텐츠 종합 순위 1위 오른 19금 한국 드라마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터키 등 5개국 콘텐츠 종합 순위 TOP 5 진입
연이어 흥행에 참패하더니 ‘무빙’ 이후 2년 만에 디즈니플러스(+)가 결국 터졌다. 배우 박은빈 주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하이퍼나이프'가 공개 직후 1위에 올랐다.

24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하이퍼나이프'는 지난 21일부터 대한민국 디즈니+ 콘텐츠 종합 순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터키 5개국에서 콘텐츠 종합 순위 TOP 5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전날인 23일 기준 페루, 싱가포르, 터키, 베네수엘라 등에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제작 작품이 1위에 오른 건 '무빙'(2023년) 이후 2년여 만에 신기록이다. 2025년 최초 오리지널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 연출 김정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다. 19세 이하 관람 불가 판정임에도 불구하고 첫방 전부터 드라마 장르 인지율과 시청의향률 1위를 휩쓸었다. 지난 19일 1, 2회가 공개된 가운데, 정교한 연출, 예측불가 스토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호평이 쏟아졌다. 디즈니플러스(+) 작품 가운데는 근래 이례적이다.
현재 ‘하이퍼나이프’ 3~4회 예고편 댓글 창엔 “미친 건가. 이런 명작이 8부작이라니…”,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고 연기력은 너무 좋아서 8부작이라는 게 벌써 아쉽다”, “박은빈 연기 압권”, “진짜 오랜만에 몰입도 쩐다”, “제대로 미쳤네. 돌아있어”, “박은빈 연기 미쳤다”, “제발 시즌 10까지 만들어줘”, “역대급”, “1초도 눈을 못 떼겠다. 진짜 미쳤다”, “요즘 이것만 봄”, “이거 보려고 디즈니플러스 가입했네요. 재밌고 소름 끼쳐요”, “연기, 각본, 연출 모든 게 최고인 드라마”, “미친 드라마… 몰입도 미쳤어”, “아 진짜 숨넘어가겠네. 박은빈 너무 좋아”, “두 사제지간의 서사도 흥미진진하지만, 설경구 박은빈 두 베테랑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 살벌하다”, “설경구는 진짜 신이다”, “몰입감 미쳤다 진짜”, “어떻게 끝날지… 예측이 안 되네”, “내용이 예측불가네요”,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등 폭발적인 의견이 달리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지속적인 콘텐츠 부진으로 인해 국내 이용자들의 대규모 이탈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방영된 드라마들, 예를 들어 ‘지배종’, ‘삼식이 삼촌’, ‘화인가 스캔들’, ‘폭군’, ‘노웨이아웃’, ‘강매강’, 그리고 ‘강남 비-사이드’ 등이 모두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또한, '무빙'의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차기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조명가게’조차도 이탈한 이용자들을 다시 끌어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따라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로 가입자 이탈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국내 주요 OTT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낮은 가입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과거 넷플릭스의 경쟁자로 꼽히던 상황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현재 디즈니플러스는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와 같은 다른 국내 OTT 서비스들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넷플릭스는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월간 사용자 수가 1345만 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쿠팡플레이(684만 명), 티빙(679만 명), 웨이브(418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257만 명으로, 국내 OTT 서비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꼴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 9월 ‘무빙’ 방영 당시 433만 명의 월간 이용자를 기록하며 일시적인 반등을 보여주었으나 현재는 200만 명가량의 이용자가 감소한 상태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이용자 이탈이 지속되면서 ‘디즈니+ 누가 보나?’, ‘볼 게 너무 없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디즈니플러스가 향후 방영 예정인 ‘하이퍼나이프’로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이퍼나이프’는 전형적인 의학 드라마의 틀을 넘어서 스승과 제자 간의 복잡한 갈등을 중심으로 불법 수술과 그로 인한 극단적인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로, 기존의 의학 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졌던 영웅적인 의사의 모습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한다. 이 작품은 두 주인공인 박은빈과 설경구의 강렬한 연기 대결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인물 간의 심리적 갈등과 긴장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옥(박은빈)은 한때 유망한 신경외과 의사였으나 직업적인 실패로 모든 것을 잃은 인물이다. 세옥은 덕희(설경구)와의 재회로 복수심에 휘말리며 점차 위험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박은빈은 그동안 밝고 긍정적인 역할을 주로 맡아왔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의사 면허가 정지된 후 불법 수술에 빠지게 되는 위험하고 충동적인 세옥을 연기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설경구는 덕희라는 인물로 등장하며 세옥과의 갈등을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감춘 채 등장한다. 그의 연기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극적인 효과를 더하며 두 배우는 서로의 연기력을 극대화하면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박은빈과 설경구의 연기 대결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두 배우의 감정선이 교차하며 극적인 긴장감을 유지한다.

‘하이퍼나이프’는 단순한 의학 드라마를 넘어서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요소를 결합하여 더욱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세옥과 덕희는 한때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던 관계였지만 이제 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 신뢰가 존재하지 않으며, 갈등과 위기의 순간들이 계속해서 팽팽하게 펼쳐진다. 드라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하이퍼나이프’는 세옥과 덕희 간의 날카롭고 복잡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칼과 같은 대립을 암시하고 있다.
'하이퍼나이프'는 총 8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