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설원 4부, 총케민 편

2025-03-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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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3월 27일 방송 정보

EBS1 '세계테마기행' 설원 4부에서는 총케민으로 여정을 떠난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세계테마기행'은 각기 다른 여행자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탐험하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풍경, 랜드마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겨울 낙원의 유목민들'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겨울 낙원의 유목민들'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 '세계테마기행' 설원 4부 - 겨울 낙원의 유목민들

새벽, 짙은 어둠을 뚫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 키르기스스탄을 여행하다 만난 현지인의 집이 있는 총케민(Chon-Kemin) 지역으로 향한다. 야크 200마리에 말 100마리, 양은 500마리쯤 키운다는 대농장의 주인은 험준한 산꼭대기에 농장을 지어 놓았다. 이곳에서 체험하는 ‘1일 목동’의 삶! 이른 아침 양에게 풀을 먹이러 가는 베테랑 목동을 따라나섰다. 양 떼를 몰며 등산까지 해야 하는 강행군. 지쳐서 낙오된 김에 잠시 쉬어가려는데, 눈앞에 반가운 풍경이 펼쳐진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설원을 누비는 야크 떼의 행렬이다. 설원의 침묵을 깨우는 야크들의 발소리에 마음이 함께 진동한다.

유목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삶의 동반자는 가축이다. 털과 우유, 고기와 가죽을 제공하고 교통수단의 역할까지 하는 존재들. 가축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든 유목민들은 가축 시장에 모여 가축들을 거래한다. 가축 반, 사람 반인 가축 시장에서 유목민들의 삶 한 자락을 들여다본다.

시장을 떠나 향한 곳은, 키르기스스탄에 남아 있는 실크로드의 유적지 타쉬라밧(Tash Rabat)이다.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大商)들이 지친 몸을 쉬어가고, 다른 상인들과 만나 교류하기도 했던 공간. ‘돌 요새’라는 이름답게 돌로 지어진 견고한 요새의 모양새다. 상인들이 불을 피웠던 자리. 침대 자리가 남아 과거 실크로드 시대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타쉬라밧 곳곳을 둘러보다 발견한 깊은 구덩이. 아무도 그 끝을 모른다는 깊은 구덩이는 어떤 역할을 했던 공간일까?

이어지는 여정은 산악 유목민, 키르기스족의 삶이 생생히 살아 있는 나린(Naryn) 지역으로의 여행이다. 평화로운 마을을 산책하던 중 만난 작은 학교. 그 앞에서 만난 주민이 반갑게 말을 건다. 한국산 차를 두 대 갖고 있다며 말문을 튼 그는 한국에서 온 손님이 반가웠는지 집으로 경한을 초대한다.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키르기스스탄인 만큼, 이곳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전통 국수 요리인 라그만(Lagman)을 맛보고, 앞으로의 여행을 축복하는 따뜻한 덕담도 듣는다.

따뜻한 덕담 덕분일까, 겨울의 한기를 녹여줄 온천을 만나 몸을 녹인다. 설산을 배경으로 즐기는 노천 온천욕.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는 키르기스스탄 사람들과 반가운 온기를 나눈다. 몸을 녹이고, 설산을 배경으로 낭만 드라이브를 이어간다. 눈보라를 만났나 싶었는데, 터널을 지나자 새하얀 눈의 고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발자국 하나 없이 그저 새하얀 눈의 나라. 3,500km 설원을 달려 마주한 비현실적인 풍광에 눈길이 머물고, 또 머문다. 꿈결 같은 풍경을 마음에 담으며, 눈의 나라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BS1 '세계테마기행' / EBS1 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 EBS1 제공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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