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설원 3부, 이식쿨 호수 편
2025-03-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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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3월 26일 방송 정보
EBS1 '세계테마기행' 설원 3부에서는 이식쿨 호수로 여정을 떠난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세계테마기행'은 각기 다른 여행자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탐험하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풍경, 랜드마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 '세계테마기행' 설원 3부 - 설국의 전설, 키르기스스탄
내륙 국가 카자흐스탄에서는 더욱 반가운 풍경, 바다를 닮은 이식쿨(Issyk-Kul) 호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정호수라는 명성에 걸맞은 풍경이다. 이식쿨 호수를 지나, 남쪽의 스카즈카(Skazka) 협곡으로 간다. 러시아어로 ‘동화’를 뜻하는 스카즈카. 동화의 협곡이라니 이름에서부터 낭만이 넘친다. 실제로 마주한 스카즈카 협곡은 키르기스스탄의 모든 협곡을 모아놓은 것만 같다. 아름다운 동화 속 성을 닮은 바위, 산맥 아래 펼쳐진 붉은 조각품 같은 모습에서 협곡이 품은 이야기를 읽어 본다.
이번엔 유목 민족의 전통문화를 만나볼 시간, 이식쿨 호수 남서쪽의 보콘바예보(Bokonbayevo)로 향한다. 이곳에서 여행자를 반기는 이는 전통 독수리 사냥꾼, 베르쿠치(Berkutchi)다. 키르기스족의 전통문화인 살부우룬(Salbuurun)을 보여준다고. 살부우룬은 독수리와 토종 사냥개 타이간(Taigan)을 활용한 키르기스족의 전통 사냥 방식이다. 첫눈엔 순해 보였던 타이간 개들은, 여우 사냥감을 보자 돌변한 눈빛을 보인다. 끝까지 사냥감을 물고 늘어지는 집요한 모습에서 사냥개 혈통의 강인함이 엿보인다.
이번엔 독수리의 사냥 실력을 확인할 차례! 눈가리개를 벗기자, 순식간에 매서운 눈길로 사냥감을 좇는 독수리. 한 치의 망설임도,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단 한 번의 겨냥으로 사냥감을 제압하는 모습에서 맹금류의 왕 독수리의 위엄이 느껴진다. 키르기스족의 실력 발휘도 빼놓을 수 없는 순서! 키르기스족이 선보일 사냥법은 말을 탄 채로 하는 활사냥이다. 말 그대로 쏜살같은 속도의 말 위에서, 그보다 더 빨리 활을 쏘는 키르기스족! 순식간에 과녁이 화살로 가득 찬다. 거센 세계화의 바람 속에서도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훈련을 이어간다는 이들의 자부심이 더 활짝 꽃피기를 바라 본다.
유목민들의 또 다른 전통을 찾아간 곳은 한 식당. 전통 요리 중 꼭 먹어봐야 하는 요리가 있다는데.... 다름아닌 양 머리 구이 바쉬 그릴(Bash Grill)이다. 양이 귀한 지역인 만큼, 양은 귀한 손님이나 어른에게만 대접하는 요리다. 특히, 양 머리 구이는 먹는 데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 양 머리에서만 나오는 별미 부위, 혀와 뇌도 맛보며 유목민 전통 요리의 맛에 빠져든다.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붉은빛 황소들이 기다리는 제티오구스(Jeti-Oguz)다. 붉은빛 사암 지대로 이루어진 굽이굽이 협곡이 마치 일곱 마리 황소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 제티(7)오구스(황소). 그 역동적인 협곡의 웅장함이 시선을 압도한다. 하얀 눈과 대비되는 붉은빛 협곡은 이 겨울, 톈산(천산)산맥에서 가장 빛나는 풍경이다. 제티오구스에서는 유쾌한 인연들도 만난다. ‘겁먹지 말라’를 외치며 다가온 이들...! 이들이 건네는 잔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제티오구스 부근의 한 마을. 소들을 몰고 퇴근 중인 목동을 만난다. 목동이 탄 건장한 말을 보니, 오랜 꿈이 마음에서 다시 부푼다. 말을 타고 드넓은 설원을 달리는 꿈. 마음속 전설 같았던, 그 꿈은 이뤄질까?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