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삶은 계란' 다이어트, 반드시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원칙

2025-03-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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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다이어트, 건강한 감량의 비밀은?
빠른 살빼기의 유혹과 숨겨진 위험

오직 삶은 계란만 먹으며 살을 빼는 방법이 몸에는 괜찮을까.

최근 미국에서 ‘삶은 계란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다. 저탄수화물·고단백 식단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삶은 계란을 중심으로 한 식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제한적인 식단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삶은 계란 /    Karla Ferro-shutterstock.com
삶은 계란 / Karla Ferro-shutterstock.com

삶은 계란 다이어트는 일정 기간 동안 주식으로 삶은 계란을 섭취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하루 세 끼 식사에서 삶은 계란을 기본으로 하되, 일부 채소와 과일, 단백질 공급원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빵, 밥, 면과 같은 탄수화물은 제한되며, 가공식품과 당분이 많은 음식도 피해야 한다.

이 다이어트 방법이 주목받는 이유는 계란이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계란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근육 손실을 방지하면서 포만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 A, B, D, E와 철분, 칼슘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단기간의 체중 감량 시 영양 불균형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삶은 계란 다이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체중 감량 효과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면 체내 글리코겐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수분 배출이 증가하면서 체중이 빠르게 줄어든다. 또한, 단백질 섭취가 많아지면 식욕 조절이 용이해져 자연스럽게 섭취 칼로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지방 연소가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계란 속 필수 아미노산은 근육량 유지에도 도움이 되어, 운동과 병행할 경우 체지방 감소와 근육 유지가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삶은 계란 / Rini Supartini-shutterstock.com
삶은 계란 / Rini Supartini-shutterstock.com

하지만 이런 다이어트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우선, 식단이 단조롭고 탄수화물 섭취가 제한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다. 탄수화물은 뇌 기능과 신체 에너지원으로 필수적인데, 이를 지나치게 줄이면 피로감,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아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계란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지만 식이섬유가 거의 포함되지 않아, 장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 섭취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계란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하루에 여러 개를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연구에서는 계란 섭취가 건강한 사람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되었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삶은 계란 다이어트를 건강하게 해내기 위해선 1~2주 정도 단기간만 적용하고 채소를 함께 먹으며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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