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참변...숨진 30대 공무원 부모 “우리 아들 살려내라” 오열
2025-03-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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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당직을 바꿔주고 올라갔다가 이렇게 됐다”
산청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숨진 30대 공무원의 유가족이 통곡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산청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숨진 30대 공무원 강모 씨와 산불진화대원 3명의 시신이 임시 안치된 경남 산청군의 장례식장엔 적막감이 흘렀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강 씨 어머니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우리 애 33살밖에 안 됐어요. 잠 안 자고 공부해서 공무원 되면 이런 일 하다 죽어야 합니까. 아니잖아요. 우리 아들 살려내라"며 강 씨의 이름을 연신 부르면서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녕군 산림녹지과 소속 공무원인 강 씨는 전날 창녕군 산불진화대원 8명과 함께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 씨는 산청 구곡산 7부 능선에서 진화 작업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역풍에 의해 고립되었으며 이로 인해 안타깝게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고인 강 씨는 4년 차 녹지직 공무원으로 2021년 10월 임용 당시 창녕군 산림녹지과로 발령받아 근무를 해왔다.
강 씨 어머니는 "아들이 지난 3년간 담당 과에 남성 직원이 적어 산불이 날 때마다 출동하고, 지난해 산불이 많이 발생했을 때는 출동했다가 집에 잠시 오고 다시 바로 나가고, 24시간 근무도 했다"며 "이번에는 당직도 아니었는데 당직을 바꿔주고 올라갔다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강 씨는 경남도청 전입을 위한 시험과 면접까지 마친 뒤 오는 28일 최종 발표만 남겨두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 씨의 유족은 강 씨의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 가운데, 경찰은 강 씨와 진화대원 3명에 대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의 장례는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합동분향소는 창녕군민체육관에 마련되며, 조문은 24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한편, 지난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불로 강 씨와 진화대원 3명이 숨지고, 진화대원 5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