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확률 30%에 불과“
2025-03-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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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기대 하지 마라”
미국 정부가 2025년에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비트코인 준비금(Bitcoin Reserve)을 설립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가 실제로 추가 매입을 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할 확률 30%에 불과"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법률 애널리스트는 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각)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2025년에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은 3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원했다면 환율안정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 ESF)을 통해 쉽게 실행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미국 정부가 보유한 ESF는 약 39억 달러 규모다. 미국 재무부 장관이 달러 가치를 안정시키거나 해외 원조를 제공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 기금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매입할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게다가 의회를 통한 비트코인 매입 추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공화당이 하원을 근소하게 장악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구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기부자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 50~60%까지 볼 수도"
그러나 모든 전문가들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처럼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 반에크의 맷 시겔은 미국 정부가 2025년에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확률을 "50~60%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준비금 확대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 하인스(Bo Hines) 대통령 암호화폐 워킹그룹의 사무국장은 최근 크립토 인 아메리카(Crypto In America)의 진행자인 엘레노어 테렛(Eleanor Terrett)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들이 결국 실행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