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단짠' 즐기다간 골로 간다…몸에 치명적인 이유

2025-03-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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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의 유혹, 뇌가 원하는 위험한 맛
건강을 위협하는 달콤하고 짠 음식의 습격

'단짠'(달고 짠맛의 조합)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카라멜 팝콘, 허니버터칩, 달콤한 간장치킨처럼 두 가지 맛을 조화롭게 결합한 음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짠 열풍’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이에 따른 건강상의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단짠 음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뇌가 단맛과 짠맛을 동시에 선호하도록 반응하기 때문이다. 단맛은 신체에 즉각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짠맛은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단짠 음식은 일반적으로 설탕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과도한 섭취 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a San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a Sanz-shutterstock.com

전문가들은 단짠 음식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중독성’을 꼽는다. 단맛과 짠맛이 결합되면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어 쾌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더 많은 섭취를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연구에 따르면, 단짠 음식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배고프지 않아도 계속해서 먹고 싶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칼로리 과잉 섭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단짠 음식은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생활습관병을 유발할 수 있다.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 동시에, 짠맛을 내기 위해 들어간 나트륨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g 이하로 권장하고 있지만, 단짠 음식 섭취가 많아질수록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문제는 단짠 음식이 미각을 둔감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단맛과 짠맛이 강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혀가 점점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게 되고, 자연스러운 식재료의 풍미를 느끼기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점점 더 강한 맛을 찾게 되고, 이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방해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isah Nal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isah Nala-shutterstock.com

그렇다면 단짠 음식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가공식품보다는 천연 식재료를 활용한 단짠 조합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함께 먹으면 단짠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건강한 지방과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요리를 할 때는 설탕과 소금 사용량을 줄이고, 허브나 향신료를 활용해 맛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섭취량 조절이다. 단짠 음식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용량으로 구매하거나, 한 번에 먹을 양을 미리 덜어놓고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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