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건강 망가진다…은퇴 후 '재취업'해야 우울증 안 걸려

2025-03-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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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건강의 숨겨진 비결, 재취업의 힘
제2의 직장이 가져오는 건강한 삶의 비밀

은퇴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년퇴직 후 재취업 여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재취업 여부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eopleImages.com - Yuri 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eopleImages.com - Yuri A-shutterstock.com

연구에 따르면, 정년퇴직 후 다시 일을 하지 않고 완전히 은퇴한 사람들은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취업한 경우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정신적·신체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50~60세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재취업한 사람들을 ‘부분 은퇴’ 그룹으로, 재취업하지 않은 사람들을 ‘완전 은퇴’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총 20만 3,768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 재취업한 사람들은 우울증 발생 확률이 낮았으며, 이는 업무 스트레스보다 사회적 관계 단절과 역할 상실이 건강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부분 은퇴자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자발적 퇴직이나 비자발적 실직이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밝혀진 것과 일맥상통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Fit Z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Fit Ztudio-shutterstock.com

특히, 상위 소득층에서는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 확률이 더욱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고소득층이 퇴직 후에도 재능기부나 봉사활동 등으로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고,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 적극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중장년층의 경제 활동과 건강 유지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퇴 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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