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땐 몰랐다…전 세계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과다 섭취’하는 식재료

2025-03-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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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과 감칠맛을 동시에 내는 식재료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가 있다.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밥상 위에 올려져있다 / HansPhotoFactory-shutterstock.com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밥상 위에 올려져있다 / HansPhotoFactory-shutterstock.com

매운맛과 감칠맛을 동시에 내면서도 강력한 향으로 음식의 풍미를 살리는 식재료. 바로 마늘이다. 한국인은 마늘을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마늘을 요리에 활용하지만, 한국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고 많은 양을 소비하는 국가는 드물다. 심지어 마늘을 ‘과하게’ 섭취한다고 평가될 정도다.

◈ 한국인의 소울푸드, 마늘 없는 한식은 상상할 수 없다

한국에서 마늘이 들어가지 않는 요리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다. 마늘은 김치, 찌개, 볶음, 무침, 양념장 등 한식의 거의 모든 요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대표적인 예가 김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김치는 배추와 무를 마늘, 고춧가루, 젓갈 등과 함께 버무려 숙성하는 과정에서 강한 풍미를 얻는다.

김치찌개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김치찌개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찌개류에서도 마늘은 빠질 수 없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같은 대표적인 국물 요리는 마늘이 들어가야 깊은 맛을 낸다. 양념장에 마늘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는 불고기, 제육볶음, 삼겹살 양념도 마찬가지다. 국물 요리뿐만 아니라 나물 무침, 양념게장, 젓갈 등에도 마늘이 필수다.

해외에서는 마늘을 주로 향신료처럼 소량만 사용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거의 주재료 수준으로 활용된다. 마늘을 생으로 먹기도 하고, 다져서 요리에 넣거나, 간 마늘을 대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마늘 장아찌, 마늘즙, 구운 마늘처럼 단독으로 소비하는 경우도 많다.

◈ 마늘이 건강에 좋은 건 맞지만, 과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마늘은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력한 항균 효과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다진마늘 / vagonik-shutterstock.com
다진마늘 / vagonik-shutterstock.com

특히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Allicin)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세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감기 예방이나 면역력 강화에 마늘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마늘은 강한 향과 자극적인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생마늘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 위염, 위궤양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마늘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혈압 환자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적당량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만,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간 독성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마늘을 공복에 너무 많이 먹거나, 매일 다량 섭취하면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섭취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마늘을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과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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