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한테 '사망 경고'까지 들었던 연예인, 대체 어떤 병이었길래?

2025-03-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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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고통, 췌장 괴사의 생생한 증언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낸 개그맨의 투병 일지

개그맨 송필근이 투병기를 전했다.

지난 22일 개그맨 김대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꼰대희'에 송필근과 박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필근은 2년 전 괴사성 췌장염을 앓았던 걸로 알려져 있다.

그는 "흔치 않은데 췌장이 녹는 거다. 장기가 녹으면 염산 들어간 느낌이 계속 들어서 통증이 엄청 나다.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췌장이 등 쪽에 있어 누우면 더 아파, 어떤 자세로도 못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장기가 녹는 거까지 가면 진통제도 잘 안 듣는다. 들어봤자 5분이고 다시 악! 소리를 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송필근 인스타그램
송필근 인스타그램

당시 송필근은 4개월간 입원했는데, 체중이 35kg나 빠졌다고 한다.

송필근은 "염증 수치가 0.5까지가 정상인데 저는 2~3개월간 36이 나오길 반복됐다. 나중에 의사가 아내에게 따로 '오늘 밤 패혈증으로 돌아가실 확률이 아주 높다'라고 했다더라. 저한테 얘기를 안 했다는 건 진짜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희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송필근은 "당시 제 소식을 기사를 접한 김대희 선배가 소고기 세트를 보내줬다. 아파보니 날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보이더라. 이제 완치 판정을 받은 지 1년이 넘었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괴사성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의 심각한 형태로, 췌장 조직이 괴사(세포가 죽는 현상)하면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급성 췌장염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방치할 경우 장기 부전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송필근 인스타그램
송필근 인스타그램

괴사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음주와 담석이다. 알코올은 췌장 효소의 과다 분비를 유발하고, 췌관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킨다. 반복적인 음주 습관이 지속되면 췌장 조직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며 급성 췌장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또한, 담석이 담도(쓸개에서 나오는 관)를 막으면 췌장액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 내부에 쌓이면서 심한 염증과 괴사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외상, 특정 약물, 고지혈증,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괴사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복통과 발열이다. 췌장에서 발생하는 염증과 괴사로 인해 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등이 아프거나 복부 팽만이 동반되기도 한다. 고열,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염증이 심해지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혈압 저하, 호흡곤란, 신부전 등의 장기 부전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송필근 인스타그램
송필근 인스타그램

괴사성 췌장염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초기에는 금식을 유지하며 수액 공급과 진통제를 투여하는 보존적 치료가 시행된다. 감염 위험이 높거나 괴사 조직이 광범위할 경우, 항생제 치료와 함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내시경적 배액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수적이며, 패혈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병행된다.

괴사성 췌장염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음은 췌장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음주를 줄이고, 고지방 식단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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