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봉지 태우다...김해 한림면 '산불 2단계' 발령, 주민 148명 대피
2025-03-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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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4대, 인력 228명, 차량 35대 투입해 화재 진화 중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해 야산 화재에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23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김해 한림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이고 48시간 이내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매체는 “산불영향 구역은 70㏊이며 화선은 전체 3.44㎞이다. 이 중 2.77㎞를 진화 중이며 0.67㎞는 진화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산림청은 헬기 4대, 인력 228명, 차량 35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으며, 화재로 인해 인근 마을 주민 98가구 148명이 대피를 무사히 마쳤다.
산림당국은 김해 야산 인근에서 묘지 관리를 하던 60대가 과자 봉지를 태우던 중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화 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2시 2분쯤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반 뒤인 오후 4시 30분에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이보다 앞서 21일 오후 2시 50분경 하동군 옥종면의 야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8대와 장비 21대, 인력 192명을 투입해 약 2시간 20분 만에 진화를 마쳤다.
현재 화재의 피해 규모와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