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이 주제로 암호화폐(코인) 업계와 첫 공개 대화... 시장 전반에 큰 영향 끼칠 듯

2025-03-23 10:38

add remove print link

대화 통해 해결책 모색하겠다는 의지 내비친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처음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규제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 및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주화들 / JRdes-shutterstock.com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로고 및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주화들 / JRdes-shutterstock.com

이 행사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SEC 본사에서 열렸으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스프링 스프린트'(Spring Sprint Toward Crypto Clarity)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그동안 SEC는 가상화폐를 둘러싼 규제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지만, 이번에는 업계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암호화폐, 증권인가 아닌가?

SEC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와 관련된 핵심 주제를 다뤘다. 특히 첫 번째 회의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 증권 지위 정의하기"라는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결국, 가장 중요한 쟁점은 어떤 디지털 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다. 현재 법 체계 내에서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해당 프로젝트들은 SEC의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아야 한다. 따라서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의 틀을 정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일반인도 참여 가능했던 첫 세션

SEC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SEC 공식 웹사이트(SEC.gov)에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했다. 직접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됐지만, 누구나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개방적인 접근 방식은 SEC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보다 투명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 논의는 단순한 내부 회의가 아닌,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들이 직접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회의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총 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이후 녹화 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 미칠 영향은?

비트코이니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결과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EC가 이번 논의를 통해 암호화폐를 분류하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어떤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간주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SEC가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면,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있어 보다 안정적인 기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논의는 암호화폐를 감시 및 감독할 규제 기관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각각 서로 다른 입장에서 암호화폐를 규제하고 있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전망

SEC가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입장을 보다 명확히 할 경우,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SEC가 모든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한다면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충격이 예상된다.

반면 암호화폐의 특성을 고려해 보다 유연한 규제 방안을 마련한다면 제도권 내에서 암호화폐가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논의가 단순한 대화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