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 남편 박위 "저는 '하반신 마비' 아닙니다…"
2025-03-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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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마인드와 꾸준한 재활을 실천하는 박위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의 남편인 유튜버 박위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지난 22일 박위는 유튜브 '위라클' 영상에서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전했다.
박위는 "저의 상태는 정확히 '하반신 마비'가 아닌 '사지 마비'"라고 했다.
그동안 박위에 대한 설명에 '하반신 마비'가 붙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반신 마비는 허리 아래 부분, 즉 다리와 하체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사지 마비란 척수신경이 손상을 받아서 신경증세가 발생, 양쪽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약하거나 전혀 못 움직이는 상태다.
박위는 "제 손가락 힘이 불완전하고, 쇄골뼈 밑으로 마비"라며 "처음에는 팔도 거의 못 쓰는 '전신마비', '사지마비' 상황이 맞았던 거고, 지금은 눈물의 재활 끝에 어느정도 상체는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적인 생활은 가능하지만, 마비는 마비다. 실제로 표현하려면 불완전 사지마비가 맞다. 근데 편의상 그냥 '하반신 마비'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방귀도 뀌진 않지만 뀌어진다.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복압이 올라갔을 때 나온다"라고 전했다.

또한 "저는 정말 다행히도 요의를 느낀다. 다만 그 감각이 다치기 전이랑 조금 다르다. 지금은 그냥 방광 어딘가에서 '어 좀 마렵다'라는 느낌이 온다"라고 말했다.
박위는 스스로 대변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가능하다. 대신 도구가 필요하다. 좌약, 좌약젤과 일회용 장갑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다"라며 "다치고 1년 반에서 2년은 무조건 누군가가 도와줬어야 했다. 근데 평생 도움을 받으며 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에 '내가 독립적으로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시도를 했다. 이 손가락에 힘이 없지 않냐. 그 손가락에 조그만한 좌약을 넣는 게 힘들겠냐. 좌약을 다섯 번 버리고 30분 넘게 걸릴 때까지 못 넣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딱 들어갔다. 그때부터 지금 10초면 끝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끔씩은 좋기도 하다. 여러분들은 급 마려울 때가 있지 않냐. 근데 저는 그런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위는 "좌약 넣을 때 오히려 감사했다. 병원에 있을 때는 간호사 님들이 바꿔가면서 제 신체를 다 보지 않냐. 그땐 '아 내가 이제 남자가 아닌 환자가 되었구나' 싶었다. 선생님들이 좌약 넣어주고 소변줄 넣어주니까 나중에는 환자들끼리 '만인의 엉덩이가 됐다'라고 했었다. 근데 지금은 화장실을 나 혼자 처리한다는 게 너무나 큰 행복"이라고 했다.
박위는 "요즘은 운동을 많이 안 해서 말랐다. 올해는 운동이 우선순위다. 예전의 박위로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활이 일상이라면서 "헬스장 가고 FES(기능적 전기 자극 치료)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