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민주당, 멀쩡한 대통령에게 내란죄 씌우려다 실패”
2025-03-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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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라면 3족을 멸해야 하는 역모죄”
정유라 “민주주의 이용 나라 공산화 시도”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22일 강원도청 앞 중앙로터리에서 집회를 열어 "국민이 뽑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인 탄핵 시도는 무효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주말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마지막 주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회 현장엔 보수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의 윤상현, 이철규, 유상범, 한기호, 장동혁 의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 씨, 탤런트 최준용 씨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약 2500명이 모였다고 추산했고, 주최 측은 4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계엄은 대통령 권한', '탄핵 반대', '헌법수호 나라의 근간', '탄핵을 각하하라', '국회 해산' 같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사랑합니다", "세이브 코리아, 세이브 윤석열" 같은 구호를 외쳤다.
연사로 나선 한기호 의원은 "서울을 킬링필드로 만들려 했다는 황당한 주장과 선동을 하는 게 어느 당이냐"며 "내란 선동을 하는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이번 심판에서 반드시 응징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철규 의원은 "대한민국 젊은 층의 가치를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데 도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했다.
유상범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던 날, 석방을 기다리던 애국 시민들의 눈물과 환호를 봤다"며 "오늘 기도와 열기로 탄핵이 기각되는 날까지 함께해달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호반의 아름다운 도시, 애국의 도시, 호국의 도시 춘천에서 반국가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은 "계엄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시대적 명령이다"며 "탄핵 각하나 기각은 애국 시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도 규탄했다.
전한길 씨는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라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라며 "민주당도 이 사실을 알면서 국민을 속이고 모를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멀쩡한 대통령에게 내란죄를 씌우려다 실패했다"며 "조선시대라면 3족을 멸해야 하는 역모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이 두 조각 난 상황이다. 나라를 살리려 비상계엄을 했고, 2030 청년들이 뛰쳐나왔다"며 "28일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이 크다. 각하나 기각이 나올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탄핵 정국 때문에 갈라져 있지만 지혜롭게 극복하면 통합되고 자유민주주의가 강화된 대한민국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정유라 씨는 "일반 시민으로서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러 왔다"며 "나라가 너무 이상하지 않나. 민주주의라는 제도에 기대 공산화를 지지하고 나라를 공산화하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에서 사람 한 명 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원대, 국립강릉원주대, 부산대, 한국외대, 서울대 등 일부 대학 학생도 집회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춘천 시내 중심 교차로와 연결된 도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자 경찰은 중앙로터리 왕복 4차선 도로를 통제하고 일방통행으로 우회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