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180만명 다녀갔다… 한국인 엄청 몰리고 있다는 '해외 여행지'
2025-03-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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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1~2월 두 달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18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2월 기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가 22일 보도한 내용이다.

이날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4만 7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설 연휴가 포함돼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치는 의미 있는 변화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6일간의 황금연휴 덕분에 96만 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두 달간 합산 방문자 수는 18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전체 방문객 수가 1000만 명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 단거리 여행지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항공사들이 노선을 확대해 접근성이 높아졌고, 지난해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여행 비용 부담도 줄었다.
100엔당 80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던 원·엔 환율은 현재 970원대로 올랐지만, 여행객 수는 줄지 않았다. 1~2시간이면 도착하는 비행시간 덕분에 여행지 선택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예약일과 출국일 사이 기간인 리드타임이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정보 확산도 일본 여행 수요 증가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무료 교통편, 할인 혜택 등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고베 노선을 확대했고, 구마모토, 요나고, 아사히카와, 미야자키 등으로 가는 노선도 증편했다.
업계는 올해 월평균 84만 명 이상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치를 유지하면 연간 100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에도 같은 기대가 있었던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다. 당시 JNTO는 한국인 방문객 수가 1000만 명을 넘길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제 방문자는 882만 명에 그쳤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3월 들어 수요가 다소 줄어든 모습이 보인다"며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중국이나 동남아처럼 거리도 가까운 다른 지역들이 있어 일본 수요가 분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럽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오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출발하는 여행 상품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를 최근 발표했다.
유럽은 전체 예약 비중의 21.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서유럽과 북유럽 지역 예약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2위는 베트남으로 16.1%를 기록했다. 냐짱(나트랑), 다낭, 푸꾸옥 지역이 주로 선택됐다. 특히 나트랑과 푸꾸옥은 자유여행 상품 예약 비중이 높았다.
3위는 중국으로 13.3%를 기록했다. 장자제(장가계), 백두산 지역이 여행객을 끌어올렸다. 따뜻한 기온 속에 풍경구 관광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해, 청도, 대련 등 도심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예약 비율을 기록했다.
4위는 태국으로 12.7%를 기록했다. 또한 대만은 여러 연령층이 선호하며 7.6%로 5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