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울산·경북·경남 '산불 발생'에 재난사태 선포

2025-03-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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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장비와 인력을 전면 투입하라”

정부가 22일 경남 산청을 포함한 울산·경상권 산불 현장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이틀째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

22일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22일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불 현장을 찾아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최 권한대행은 임상섭 산림청장에게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산림청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이 협력해 장비와 인력을 전면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진화 인력에게는 격려와 함께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불길 방향이 바뀌면서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투입된 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은 실종됐고, 구조대는 GPS 신호와 수색 작업을 통해 이들을 찾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불길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시작됐다. 산림 당국은 진화 인력과 헬기를 투입했으나 산불 확산을 막기 어려웠고, 오후 6시 40분쯤에는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위협을 피해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곳의 주민 213명은 인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다.

현장에는 공무원, 소방, 경찰, 군 장병 등 1300여 명이 동원됐고, 진화 장비도 120대 넘게 투입됐다. 산림청과 관계 기관은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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