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 산불 투입된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2명 숨진 채 발견

2025-03-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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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시 진화율 70%까지 올라갔으나 3시 65%로 다시 떨어져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진화대원 2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산청 시천면 산불 발생 / 산림청 제공
산청 시천면 산불 발생 / 산림청 제공

창녕군은 22일 산청 산불을 진화하던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으로 확인됐다. 아직 이들의 나이 등 인적 사항과 사망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한 뒤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290ha가 영향 구역에 포함됐으며 화선의 길이는 최대 18km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밤사이 1000명이 넘는 인력과 장비 100여 대를 투입해 지상 진화작업에 주력하던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총 43대의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공중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진화 헬기가 불을 끄기 위해 동원한 이동식 저수지에는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희석해 산불 주능선에 집중 살포했다.

산청 산불 현장 / 독자 제공=연합뉴스
산청 산불 현장 / 독자 제공=연합뉴스

이날 오후 1시 기준 진화율은 70%까지 올라갔으나 오후 3시 기준 65%로 다시 떨어졌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초속 10m 이상으로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3시께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산불 현장 인근인 시천면 송하, 내공, 외공, 중태, 후평, 반천, 불계, 신천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전날에는 국동, 점동, 원리, 서신, 서촌, 동신, 중산 등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213명의 주민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다.

산청 산불현장 진화헬기 / 경남도 제공
산청 산불현장 진화헬기 / 경남도 제공

이날 오후 4시에는 산 아래쪽까지 진한 회색과 짙은 연기가, 정상 부근 위로는 흰색 연기가 자욱하게 퍼진 모습이 관찰됐다. 일몰 전 주불 진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돼 진화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일몰 이후에는 진화 헬기 운용이 힘들어 인력과 장비에만 의존해야 하므로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다.

이날 김해 등 다른 지역 곳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을 위한 가용자원 분산이 생겨 향후 진화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께 산청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 계획이었으나 상황이 좋지 않아 연기한 상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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